다꿈 활동 스토리

고기 굽는 다꿈 전문위원회

오성우 2025. 3. 27. 18:05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 청소년전문위원회는 매월 모임을 갖는다. 모임의 방식은 회의, 현장 탐방, 토의와 토론 등 다양하다. 올 해에는 위원님 활동 현장을 돌아가며 방문하기로 했다. 첫 시작을 애벌레숲자연학교 김은희 대표님께서 끊어주셨다.
"위원님. 3월 모임을 위원님 활동 공간에서 해도 괜찮을까요?"
 
"네~ 농장에서 쌈과 고기 드시게요~"
그렇게 다꿈 전문위원회의 3월 모임이 성사되었다.
 
농장을 겸해 체험공간으로 활용 중인 애벌레 농장(애벌레숲자연학교)은 김은희 위원님과 남편이신 김훈 대표님이 함께 운영하신다. 나비(성충)가 되기 전 애벌레는 가능성을 의미하는데, 그것을 염두해두시고 네이밍을 했고, 생태환경 전문가인 김은희 위원님의 활동 영역과도 관련이 있어 애벌레 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들었다.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신선한 쌈과 채소, 지역에서 기른 돼지고기, 거기에다가 김훈 대표님께서 직접 끓이신 북엇국까지 더하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함께한 장민지 위원님은 5년이내 먹은 삼겹살 중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참, 밥은 김은희 대표님이 하셨다고 직접 말씀해주셨는데 밥도 맛났다^^
 
세상 가장 맛있는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안건에 대해 토의했다. 지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우리 위원회도 함께 하자고 결의했고 어떤 주제로 할지 브레인스토밍 했다. 이야기의 주제는 지역 프로젝트에서 귀농귀촌과 농사 이야기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밥상에서는 농업을 주제로 작은 특강이 진행되었다.
 
식사를 마친 후 농장 곳곳을 돌아보며 작물의 종류, 재배 방법 등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즉석 현장 체험이었다. 설명을 하는 내내 김훈 대표님의 목소리는 힘찼고 표정은 밝았다. 귀농에서 가장 중요했던건 매사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실제 열심을 다하는 것이었다는 대표님의 말씀을 들으며 나중에 꼭 지역 청소년들과 만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4월 모임은 최근 이사하신 어느 위원님의 집에서 하기로 했다. 청소년과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활동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좋은 분들과 함께 좋은 것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의미있고 행복한 공동체를 우리 청소년들도 많이 만들어가면 좋겠다. 좋은 어른(공동체)과 청소년(공동체)를 연결하는 건 내 몫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