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청소년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두 가지 것

오성우 2015. 8. 17. 12:46

우리 몸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있다고 한다. 유익균은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균이고, 유해균은 우리 몸을 해롭게 하는 균이다. 유익균이 유해균보다 더 강하고, 더 많을 때, 우리의 몸은 더욱 건강해진다.

유익균을 강하게 하고 증가하게 하는 방법에는 적절한 (프락토)올리고당의 섭취, 발효식품 섭취, 스트레스 억제, 항생제억제 등이 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성령과 마귀(악령)가 임할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성령은 우리의 영을 맑게 하고, 악령은 우리 삶을 파멸로 이끌고자 한다. 역시 성령이 악령보다 더 강할수록 우리의 영은 더욱 건강해진다. 성령을 강하게 하는 방법에는 감사, 웃음, 섬김, 기도, 말씀 묵상 등이 있다.

이상은 어제 주일설교 말씀(디모데전서 6장, 주제: 선한싸음)의 주된 내용들이다.

 

한편, 요즘 나의 몸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약 4년여간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어왔고, 2015년 5월 검사에서는 거의 정상치에 도달했다. 그런데 약 3개월 후인 8월 검사에서 그 수치가 급증했다.(정상치: 200정도, 현재상태: 500) . 아마도 건강에 대한 나의 교만과 자만이 나를 다시 이렇게 만든 것 같다.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증가하니 몸이 처지고, 늘어진다. 무기력하고, 힘들다. 다 내 탓이고, 내 잘못이다. 몸이 이러하니, 가족들을 대하거나 청소년들을, 사람들을 만날 때, 에너지가 넘치지 못한다. 깊고 즐거운 소통이 되지 못한다.

 

앞의 언급했던 말씀과 최근 나의 신체 건강상황을 보며, 청소년지도자에게 꼭 필요한 것이 2가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첫 번째는 당연히 신체적인 건강이다. 즉 건전하고 건강한 신체가 있어야만 청소년들과 잘 소통할 수 있다. 매번 몸이 좋지 않아 기분까지 우울해진다면, 그 기운이 청소년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굉장이 좋지 않은 기운을 전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청소년지도자가 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래서 청소년지도자는 나를 위해서일 뿐 아니라, 내가 만나는 청소년들과 지역사회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신체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평소에 내 건강 때문에 여러가지 노력을 해야한다. 운동도 해야하고, 잠도 잘 자야하며, 스트레스도  덜 받아야 한다. 밥도 잘 먹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청소년지도자 스스로의 몫이다. 자기 신체하나 건사하지 못하면서 과연 그 다른 무슨 일을 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두 번째는 정신적인 건강과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지도자는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과 영적인 건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하며, 좋은 사람(배울 것이 있는 살마)과 만나면서 나의 일들을 점검해 봐야 한다. 또한 가능하다면 종교를 가질 것을 권한다. 나는 기독교이다. 내가 청소년들을 만나거나 대하면서 갖는 가치관의 가장 큰 부분은 기독교 성경에서 근거하고 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인데, 청소년들을 만나면서 대할 때, 나는 그들을 예수님이 하셨던 것처럼 섬기려고 노력한다. 신체만 멀쩡하니 건강한데, 정신은 건강하지 못하다면 그것은 진짜 청소년지도자가 아닐 것이다. 신수는 훤한데, 머리는 비어있거나, 청소년에 대한 생각이 올바르지 못하다면 그것은 진짜 청소년지도자가 아닌 것이다. 또는 자신이 청소년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올바른 청소년지도자 상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조차 없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 사람들은 진짜 청소년지도자가 아니다. 내가 과연 어떤 청소년지도자가 될 것인지, 나는 청소년들에게 어떤 청소년지도자로 비추어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지도자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량에 대한 논문이나 글들이 많다. 그 글에서는 보통 역량과 관련하여 지식과 기술에 대한 내용들은 많이 강조하고 연구되고 있으나, 가치에 대한 부분들은 그다지 강조되는 글들과 논문이 없는 것 같다.

나는 앞으로 역량과 관련하여 가치와 관련된 부분들이 많이 강조되고 연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가치나 정신 그리고 철학이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신체와 활동까지도 이끌어나가기 때문이다.

 

청소년지도자라면 눈에 보이는 신체, 지식과 기술의 증가와 향상도 당연히 중요하겠지만, 청소년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치와 철학의 정립도 더 중요하다고 본다. 이것을 위해서는 성찰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마치 신체 단련과 지식, 기술의 증가를 위해 운동이나 독서가 필요하듯이.

 

나를 성찰해보면... 여전히 두 가지가 다 별로인거 같다.

내 신체와 정신을 위해 깊게 고민해보고 다시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