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동아리연합회는 매해 초 임원들과 함께 연간계획을 세웁니다.
2007~2008년의 연합회 활동들을 바탕으로, 또한 전국청소년YMCA대표자회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연간계획을 구상하고 기획합니다.
전년도와 그 전년도에는 체육대회를 10월~11월경에 했었고, 이에 대한 대부분 청소년 회원들의 주된 평가 중 하나는 체육대회를 너무 늦게 하고, 그래서 다른 회원들과 친해지기가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 내용들을 바탕으로 올 2009년도에는 중간고사 전인 6월경과 10월경에 2차례 정도 회원 체육대회를 하자는 의견들이 있었고, 그에 따라 6월중 체육대회를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5월에 청소년 관련 행사 및 축제 등이 거의 4~5개 이상 있었고, 이로 인해 자연스레 6월 체육대회는 준비가 약간 소홀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청소년 회원들의 의견은 일단 계획했던대로 추진하자는 것이었고, 그래도 달모임 때 회원들이 가장 많이 나오니, 6월 달모임 이후 바로 체육대회를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내용은 바로 5월4째주 토요일 임원(리더) 모임에서 결의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5월의 다양한 행사 등으로 체육대회를 미처 준비할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청소년동아리연합회 달모임은 약 30여명이 나왔습니다. 6월3일~5일 동안 연합회 회장 및 실무자가 계속해서 동아리 임원(리더)과 회원들에게 당일 참석을 권유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이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달모임 이후에도 체육대회를 진행할지 말지에 대해서 한참 회원들끼리 논의한 끝에 결국 예정대로 체육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미리 동아리연합회 회장(문정연)이 체육대회를 계획해왔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그 자리에서 융통성 있게 체육대회 내용들을 변경하였습니다.
최대한 모든 사람이 한 경기씩은 참여할 수 있게 하였고,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물찾기도 프로그램 중에 하나로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체육대회 프로그램 이후에는 같이 모여 다과회 시간을 가지며, 서로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비록 많은 인원은 아니었지만, 참여한 청소년동아리 회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즐기며, 어느덧 조금씩 조금씩 친해지는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짧은 시간이었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었고, 추계 체육대회 때 더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내자는 다짐도 모두 함께 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며, 몇 가지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과 긍정적인 부분들이 모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딜레마(Dilemma)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좀 더 미리 준비하지 못함이 가장 주된 것이었습니다. 비록 5월 행사가 많았을지라도 그런 부분들을 다 감안했어야한다는게 저의 결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연합회 임원 및 동아리 회원들을 믿고,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이번 체육대회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지 적은 인원이라도 잘 훈련되고, 다듬어진다면, 그 사람이 바로 일당백의 역할들을 해내지 않을까요?
이번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연합회 회장 및 임원들이 참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특히 연합회 회장은 참으로 많이 수고하였습니다. 학교가 인문계 고등학교이기에 집에 오면 11시이지만, 그 시간에도 15~20개 정도 되는 동아리 임원(리더)들에게 연락하고, 또한 우리 청소년YMCA 클럽에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눈에 보이는 결과는 약간 아쉬웠습니다. 노력한 것 만큼 많은 회원들이 오지 않았고, 심지어는 연락을 받지 않는 회원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실무자의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과연 실무자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 것인가? 어디까지 조정해야 할 것인가?
사실 이번에는 거의 90% 이상을 연합회 회장 및 임원들에게 맡겼습니다. 어쩌면 그렇기에 회장이 더 힘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해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의 주체성과 자발성이 많이 상실될 것입니다. 이게 바로 본 실무자의 딜레마입니다.
또한 이번 체육대회를 마무리하며, 본 실무자의 지도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게 됩니다. 지금까지 나는 우리 청소년 회원들에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아주지는 않았나라는 고민이 듭니다.
저는 이번 체육대회를 미완성의 체육대회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 청소년동아리연합회의 회장에게도 또한 실무자인 저에게도 많은 과제와 풀어나가야할 문제들을 남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차후 추계 체육대회 및 다른 프로그램들에 충분히 발전 가능하기에 아직 미완이라 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 미완은 더 많은 논의와 노력을 통해 완성으로 바뀌어 질 수 있음을 저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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