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그락 진로경제 아카데미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진로 관련 특강을 진행한 적이 있다. 나는 강의 초반에 레이 커즈와일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제시된 “특이점”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던지며, 청소년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특이점이란 인간의 사고능력으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획기적으로 발달된 기술이 구현되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라고 하는 레이 커즈와일의 정의를 소개하며, 우리 모두는 어떻게 진로를 준비해야 할지를 물어보았다. 그 자리에 모인 누구도 그에 대한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답을 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 만큼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나의 진로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건 비단 그 자리에 모인 청소년에게만 해당하는 질문이 아니라, 강의를 하고 있었던 나에게도 해당하는 질문이었다.
그렇다면 곧 다가올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아니 어쩌면 이미 접어들었을 수도 있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과 나는 어떻게 자기 진로를 찾아갈 것인가? 그 날 강의에서는 2가지를 제시했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견해인데, 키워드를 먼저 말하면 바로 경험 및 체험과 일상의 소중함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시간 앞에서 우리는 기존의 지식들을 단순하게 답습하거나 반복 훈련하는 일들보다는 다소 엉뚱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경험과 시도들을 해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 형성하며 소통하는 체험과 경험들이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세대를 두려워하기보다는 하루 하루 사랑하는 사람들과 관계 형성하면서 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들을 감당해나가다 보면, 그것이 어느새 나의 전문성과 역량이 되고, 그 누구도 하지 못한 나의 것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오늘, 바로 지금, 현재, 이 시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날 청소년들에게 진로 강의를 하며, 나는 마지막에 “지역사회 기여”라는 단어를 이야기 했다. 어쩌면 한 치 앞을 모를 우리 인생 또는 시대에서 우리는 자기만의 진로를 찾아가는 것을 넘어서서, 각자의 진로를 인정하며 상생하는 과정이 바탕이 될 때 정말로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타적이고 공생하고자 하는 가치와 철학이 바탕이 되면서도 각자의 다양성이 담보된 청소년들의 진로가 앞으로 더욱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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