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제1차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대표자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한 김태빈 회장의 개회선언에 회의에 참석한 대표 청소년들이 적절한 환호와 함께 박수를 쳐줍니다. 이렇게 2019년 첫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대표자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의의 첫 분위기는 설렘, 낯섬, 기대감 등이 뒤섞여 있는 듯 합니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 굳게 다문 입술, 다소 떨리는 목소리 등을 통해 대표 청소년들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한데, 그도 그럴 것이 대표자회의에 경험이 있는 청소년들은 자연스럽겠지만, 대표자회의가 처음인 청소년들도 있기에 아마도 복잡한 감정들이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지요.
함께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연합회의 목적문을 큰 소리로 낭독한 후, 각 대표와 자신들의 자치기구 현황을 이야기하며, 회의는 조금 더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오성우 선생님의 "정의로울 수 있는 용기"에 대한 1분 메세지를 들은 후, 대표 청소년들은 본격적으로 첫 회의 안건 토의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회의 안건은 5가지 였지만, 대표자회 Title에서 안건에 대해 충분히 사전 논의를 했고, 다양한 대안도 가져왔기에 회의가 금새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역시 우리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대표 청소년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사전에 가져온 대안들에 대해 치열한 토론들이 오고 갑니다. 토론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수평적으로 주고 받습니다.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당연히 참여하는 과정이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게 치열하게 토론을 하다가 더 이상 의견이 좁혀지지 않을 때는 다수결로 의견을 물어서 결론을 짓기도 하고, 어떤 안건은 사전에 가져온 대안보다 더욱 좋은 안을 만들어서 합의하기도 합니다.
대표자회의에 참여하면서 다시 한번 시민으로서의 참여 및 합의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배워보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은 시민으로서 자기의 역할을 정확히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며, 자신의 삶을 자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또한 각자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는 게 아닌,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고 조율하면서 인권 감수성이 살아 있는 공동체에 대해 배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기 삶을 자치하며, 공동체성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달그락의 리더들이 있기에 달그락과 군산지역이 조금 더 청소년 친화적이고 안전한 공간이 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2019 달그락 대표자회 Title과 16개 달그락 청소년자치기구 대표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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