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신뢰로운 관계, 이어지는 인연

오성우 2020. 10. 29. 17:28

  임미라 팀장님을 처음 뵌 건 2017년 3월 청소년자치연구소와의 협약식 때였습니다. 당시 군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정성미 사무국장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정국장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삶과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달그락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주시며 달그락지기로 기꺼이 참여해주셨습니다. 2018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임팀장님의 소식을 듣고 잘 되길 바란다며 응원을 해드렸습니다. 

  최근 연구위원회 진행과 관련하여 정국장님을 만났고, 소통하던 중 우연히 임팀장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전에 자녀에게 달그락 활동을 하게 하면 좋겠다던 팀장님의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오랜만에 얼굴보며 인사를 하면 좋을거 같아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약 2년여만의 전화였지만 반갑게 응대해주시고 오늘의 만남도 흔쾌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오늘 만나 소통을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통화할 때 한 주간 짜여진 스케쥴이 너무 많이 있어 조금 고민을 했다는 임팀장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그락 활동과 가치 및 본 활동가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바로 다시 마음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현재 군장대학교 국제교류원 어학센터장이면서, 사회복지문화계열 한국문화전공 교수로서 재직중인 임교수님은 지난 3년간 정말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지내왔다고 했습니다. 올 해는 박사과정까지 시작하게 되었다고. 교수님의 근황을 들으면서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 활동에 대한 안내를 했고, 교수님은 꼭 한 번 자녀와 함께 달그락을 방문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덤으로 연구위원회를 할 수 있을지도 여쭈어봤지만, 올 해에는 어렵고 내년이나 후년에 꼭 함께 하겠다고 했습니다.

  약 3년 동안 업무적인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오늘처럼 개인적인 또는 관계적으로 이 곳에 온 것은 제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며 감사했고, 다시 한번 소통과 관계의 소중함을 느껴봅니다. 사람이 가장 귀하다는 생각을 다시 해봤고, 그 사람들과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지난 직장에서보다 더 많은 일이 있어 수면 시간도 줄었고, 피곤하다는 교수님이었지만 오히려 표정을 더욱 밝아보였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에 참여하며 살아가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저 역시 제가 하고 있는 활동의 가치와 의미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기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