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선과 악, 그리고 사랑

오성우 2022. 5. 18. 17:01
지난 주 꼬리에 꼬리는 무는 이야기(꼬꼬무) 프로그램을 통해 윤석양 씨 이야기를 접했다. 1990년 보안사의 협박으로 수사에 협조했지만, 이후 죄책감을 느껴 보안사 민간인 사찰 관련 자료를 갖고 탈영해 양심 선언을 했다. 그는 이후 탈영에 대한 처벌로써 교도소에 수감되었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했다고 한다.
오늘 주원이랑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보며 선과 악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내 관점에서의 선이 누군가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겠고, 악(?)의 힘을 이용해 선(?)한 일을 하는 게 맞는 건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았다. 영화를 보고 후기를 남긴 어떤 사람의 글을 보면서 결국은 '사랑'이 답이 라는 뉘앙스의 정리가 와닿았다.
가장 위대한 사도 바울조차도 성경 말씀에서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라고 고백했다.
꼬꼬무에 출연한 한 게스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삶을 살면서 아무리 선한 일을 하는 중에도 그 안에는 약간의 악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고, 악한 일을 하려는 중에도 작게나마 선함이 있어 더 극단으로 치닫는 것을 막았다고.
나는 어떠한가?
앞선 이야기, 사람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중요한 건 겸손히 나 자신을 인정하는 것.
최소한 지켜야 할 양심과 선을 기억하는 것.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
오늘 주일 설교 말씀에서 예수님의 사랑은 인종이나 성별, 편견 같은 장벽을 깨는, 넘는 사랑이라는 게 기억나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