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의 회의를 위해 두 달을 준비했다.
처음에 다꿈 대표자회장과 부회장은 정기총회의 뜻과 의미도 알지 못했다. 회칙과 그 안에 담긴 용어들을 보며 어렵다고 말했다. 나 역시 종종 사전 등을 찾아가며 이해하는 경우가 있었기에 아마도 모든 게 처음인 청소년들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 같다.
우선 정기총회의 의미와 준비 과정의 중요성에 대해 알 필요가 있었다. 대표자회의 때마다 간략하게 의미와 내용을 안내했다. 민주시민으로서 자기 삶에 참여할 권리와 의무가 있고, 정기총회는 그 중 하나의 중요한 이벤트라 설명해주었다.
회칙을 만들 때는 기존에 잘 만들어진 다른 청소년연합회의 회칙을 참고하면서 시작했다. 잘 된 회칙을 기반으로 다꿈 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상황에 맞게 내용을 조정해갔다. 대표자회의에서 1차 조정된 내용을 1월 다꿈청소년자치기구연합회 정기회의에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보여주며 제안을 받았다. 그 내용과 함께 대표자회와 다꿈 실무자들은 몇 차례 검토 과정을 더 거쳤다.
김성범 회장은 과정 가운데 최종 정리된 회칙을 오늘 모든 회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발표했다. 한 장씩 훑어보고 읽어가며 수정할 사항들이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꿈의 청소년들도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자신들이 이해할 수 있는만큼 내용을 진지하게 살펴보며 자기의 의견을 말했다. 이 과정의 끝에는 회칙을 최종적으로 통과시킬지 말지에 대한 투표가 있었다. 회장님께서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했다. 이 모든 과정을 임규리 부회장이 기록하고 있었다.
정기총회를 하기 전 약간의 걱정이 있었다. 청소년들이 너무 어려워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지. 기우였다. 오늘 총회에 참여한 다꿈의 청소년들은 회원으로서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충분히 행사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의견을 말하고, 투표 시 자기 생각을 담아 참여했다. 자연스러운 청소년 시민의 일상이 다꿈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민주주의의 장이 작은 공간 안에서 꽃 피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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