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평생 처음으로 '에세이 쓰기 5기'라는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 정원과 아들 주영, 주원에게 내 삶의 내밀한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연재는 그에 대한 기록입니다. 아빠는 이틀 전에 치과에 다녀왔어. 아침부터 오른쪽 윗니의 잇몸이 많이 부었더라고. 요즘 쉬는 날도 없이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많이 피곤했었나 봐. 4월의 마지막 주에 두 개 위원회를 진행했고, 포럼과 방송 진행에, 선생님들의 월급 이체 업무까지 하면서 부담과 스트레스를 느꼈어. 치과에 갈 생각을 하니까 긴장됐어. 아침부터 아랫배가 살살 아팠고, 나는 왜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걸까 라는 생각에 꿀꿀했어. 평소대로 엄마와 주원이를 학교에 내려주고, 치과로 향했지. 흐린 날씨와 보슬비가 마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