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청소년들에게 꿈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성우 2017. 7. 4. 19:17

최근에 미국에서 사회복지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한국의 한 대학생을 만나 진로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그녀는 중학교까지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고, 고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대학교는 3학년이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잠시 왔고, 달그락에서 2개월간 활동을 해보기로 했다.

다들 아는 얘기이겠지만, 그 대학생과의 소통을 통해 가장 뼈아프게 다가온건 역시 한국의 입시제도였다.
입시제도가 한국에 존재하는 한 한국 청소년들의 진로는 진학과 무한경쟁에 맞추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미국에서는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꼭 하버드대학과 같은 명문대를 가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선택한다고 한다.
타인을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삶을 산다는 게 참 부러웠다.
더불어 초중고 때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특별히 꿈에 대해 묻지 않는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어떠한가?
유치원에서부터 꿈이 뭐냐고 묻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어쩌면 우리 어린이 청소년들은 꿈을 강요받고 있는건 아닐지...
사회와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결정할 권리를 주면 안되는지 의문이다.
청소년들을 못 믿는건지, 더 도와주고 싶은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최근에 진로 프로그램들이 상당히 구체화를 띄는 경향이 생긴것 같다.
더 전문적이고, 직업적인 진로프로그램들이 있는데,
물론 그것도 좋겠지만,
내 생각에는 조금 더 가치적이고 철학적인 고민이 담긴 활동이 더 필요할 듯 하다.
겉보기에는 고루해보이나, 근원을 탐구하는 활동,
내가 존재하는 이유나 삶, 지역사회의 관계를 깊이 사고해보는 과정들이야말로 선행되어야하는것들은 아닐지...

어쨌든, 우리 청소년들이 시민으로 인정받고,
시민으로서 자신의 삶과 진로를 당당하게 선택하고
자신있게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주변의 시선 따윈 날려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