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1일(화)부터 12월4일(금)까지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청소년지도사 자격연수를 받고 왔다.
솔직히 연수를 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일들(특히 청소년수련관 수탁 문제 등)이 산재해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마음 편히 연수에 참가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름 연수에 가서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을 하자고 노트북도 내 차에 챙겨갔다.(물론 3일 내내 노트북을 차에 잘 모셔두었지만^^ㅋㅋㅋ)
그리고 사실 연수와 관련하여 별 기대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자격 시험 후 거쳐야 하는 당연한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리고 가서 많은 사람들 만나면 명함 주고 받고, 좋은 시간 보내다 오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했었다.
어쩌면 내 마음이 많이 메말라 있었던 것 같다. 많이 팍팍해지고, 많이 무뎌진 것 같다.
그래도 이번 연수를 통해 그런 메말랐던 마음들이 많이 촉촉해진 거 같아 다행이다.
일정이 빡빡하고, 강의도 많이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뭐 평소에도 많이 하는 거니까 괜찮았다.^^
(평소에 회의를 3시간씩 할 때도 있으니까^^ㅋㅋㅋ, 훈련의 결실이라고나 할까?^^)
연수 첫 날 조모임 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20분 동안 우리 11모둠의 18명(나를 포함한.)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긴장감마저 감돌았고 썰렁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내가 먼저 입을 열였다. 나 역시 얼굴이 화끈거렸지만, 내가 먼저 시작했다.
그를 시작으로 4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아.
11모둠 쌤들과 더 많이 얘기하지 못하고, 더 많이 교류하지 못했음에 아쉬음을 느낀다.
그래도 짧은 시간의 과정안에 우리 모두가 함께 웃고, 함께 비전을 나누었으므로 일단 그것으로 시작은 된 거 같다.
언제 어느 시점에 우리들이 다시 만나 큰 일들을 해나갈지 기대를 해본다.
우리 모둠의 쌤들을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웠다.
선배들의 노하우와 인생경험을 들었으며, 내가 하고 있지 못하는 것들과 내용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끝나는 날까지도 분명 우리들은 여전히 어색함이 있었지만 어느새 그 어색함은 더 이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가 아닌 더 함께 친해지고 싶으며, 더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오는 어색함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 다시 내 일상으로 돌아왔다.
연수에서 받은 감동과 내 고민들을 이제 다시 내 현장에서 풀어낼 시간이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런 마음이 들때마다 초심으로 돌아가 생각해보고자 하며
연수에서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비전을 나누었던 사람들을 찾아가보고 연락하는 것 만으로도
다시 힘이나 내가 가는 길이 더 편안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벌써부터 우리 모둠 쌤들 한 명 한 명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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