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2022년 첫 가족 여행(해저터널, 원산도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서천국립생태원)

오성우 2022. 1. 22. 19:22

작년 여름 휴가도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었고, 그 이후 약 5개월간 가족끼리 여행을 가지 않았다. 

12월말부터 주영이와 주원이 동계 방학이 시작되었다. 약 3주간 동안 집, 학원, 교회 정도만 왔다갔다 했다.

아이들 너무 심심해하여 큰 맘 먹고 가족 여행 기획했다. 

그래도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아, 가급적 사람이 없는 곳이면서 집으로부터 1시간 이내의 거리로 떠나고자 했다. 

작년말대천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이 뚤려서, 그 곳에 갔다가 보령에 계신 장모님 모시고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 

오랜만의 여행에 어머니도 함께 모시고 갔다. 방학 내내 아이들 점심 챙겨주시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다. 아버지는 다음날 출근이셔서 함께 하지 못했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해저터널 지나 원산도 도착했고, 계속해서 원산안면 다리를 지나 안면도 방향으로 가다가 고남면에서 차를 돌려 원산도 해수욕장에 도착해서 잠시 내렸다. 겨울 바다 만끽했다. 지난 한 주간 낮 온도도 영하4~5도 정도로 추웠는데, 오랜만에 날씨가 0도 정도로 따뜻했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었다. 찬 바람이 볼, 귀를 쓰쳐 아렸지만 반면 신선한 공기가 좋았다. 

원산도 해수욕장에서 산책하고 사진찍고, 하루 묵을 대천한화콘도로 왔다. 짐 풀고 숙소에서 쉬었다. 한 숨 자기도 했다. 대략 오후5시30분이 되어 장모님 모시러 남포면 소송리로 향했다. 가는 중에 해지는 모습이 너무 예뻐 주원이가 사진으로 그 장면을 남겼다. 사진 작가 오주원.

 

장모님 모시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다포횟집. 큰형님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횟집인데 맛집이다. 키조개 삼합과 조개찜 세트 중 짜리는 시켰는데, 서비스로 회를 주셨다. 이 날 두 분 어머니와 정원, 주영, 주원이는 배터지게 먹었다. 특히 우리 주영이가 엄청나게 맛있게 먹었다.

저녁 먹고 장모님 모셔다 드리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야간 바닷가에 볼 곳 있는지 둘러보다가 야간조명시설이 있는 곳 발견했다. 얼른 숙소로 들어가 어머니와 아이들 데리고 걸어나왔다. 숙소에서 약 3분 떨어진 거리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었다. 동심으로 돌아가서 즐겁게 사진 찍었다.

숙소로 들어와 야식을 꼭 먹겠다는 주영, 주원이를 위해 정원이는 라면을 끓여주었다. 겁나게 맛있게 먹는 두 아들. 건강하게 자라나길...

 

둘째날 아침은 군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국립생태원 들렀다.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까지 둘러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은 신가네칼국수 가서 맛있는 해물칼국수, 돈가스 먹고 집으로 왔다. 샤워하고 여독을 풀기 위해 늦은 오후 낮잠 쿨쿨. 

 

이렇게 우리 가족의 2022년 동계 여행은 안전하고 행복하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