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68

건강과 행복이 반찬

코로나 이후,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의 점심시간이면 종종 집으로 돌아와 함께 점심을 먹거나 챙겨주었다. 달그락의 쌤들은 외부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시켜먹거나, 나가서 사먹었다. 몇 일전부터 선생님은 각자 역할을 나누어 음식을 가져왔고,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되면서 나 역시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횟수가 증가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그락 안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쌤들은 각자 가져온 반찬을 조리했고, 나는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금세 오실거라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경민쌤이 사무실로 들어와 식탁에 샐러드를 놓고 다시 나갔다. 조금 이따가는 만두를 구워가지고 왔다. 경민쌤이 다시 나간후 이번에는 민정쌤이 식빵을 구워왔다. 그 동안 약 10분 이상이 흘렀고 천천히 먹었음에도 내 밥..

나의 생각 2020.10.23

꼰대와 사춘기

꼰대는 보통 학생, 청소년, 청년들이 아버지나 교사 등을 가리켜 쓰는 은어다. 어른들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들에게 어떤 내용들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때 이 단어를 쓰곤 한다. 반면 어른들은 과감하고 열정적으로 표현을 하는 청소년들을 가리켜 사춘기나 질풍노도의 시기이니 그런 것이라는 표현을 한다. 이 두 단어의 음절은 다르지만 묘하게 닮은 지점이 있는 듯 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분들은 꼰대나 사춘기 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이나 감정이 드시는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느낌이 없거나 다소 부정적으로 느끼는 정도일 듯 하다. 그렇다면 이런 단어의 사용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이에 대해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지금처럼 각자가 말하는대로 두는 게 맞는 것이라고 할 것 같다. 한편 ..

나의 생각 2020.07.03

2019년 나는 어떤 청소년 활동가가 될 것인가? -정답보다는 해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필자는 청소년 활동가이다. 군산 이라는 지역사회에서 약 12년 이상 청소년들을 만나고 있으며, 현재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 주 활동 무대이다. 이 곳은 청소년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한 자치, 지역사회에의 기여, 인권 감수성이 살아있는 공동체를 ..

나의 생각 2019.01.09

박영준, 2017, <혁신가의 질문>, 1부 왜 다르게 질문해야 하는가 중에서...

인간은 질문하는 능력을 천성적으로 타고 났다. 그러나 질문하기 어려운 집단적인 분위기와 질문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 때문에 그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예컨대 제도화된 근대의 학교 교육은 질문능력보다 올바른 답을 하는 힘을 신장시키기에 바빴다 타고난 질문능력을 되살리기 위해..

나의 생각 2017.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