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의 점심시간이면 종종 집으로 돌아와 함께 점심을 먹거나 챙겨주었다. 달그락의 쌤들은 외부 도시락 업체에서 배달시켜먹거나, 나가서 사먹었다. 몇 일전부터 선생님은 각자 역할을 나누어 음식을 가져왔고,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가 되면서 나 역시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는 횟수가 증가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달그락 안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쌤들은 각자 가져온 반찬을 조리했고, 나는 천천히 식사를 시작했다. 금세 오실거라 생각했기에. 처음에는 경민쌤이 사무실로 들어와 식탁에 샐러드를 놓고 다시 나갔다. 조금 이따가는 만두를 구워가지고 왔다. 경민쌤이 다시 나간후 이번에는 민정쌤이 식빵을 구워왔다. 그 동안 약 10분 이상이 흘렀고 천천히 먹었음에도 내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