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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성과 공간의 본질적 의미를 살리는 방법 -<너를 읽는 순간>을 읽으면서 느낀 소회-

나는 요즘 '사람과 공간' 이라는 팀에서 청소년 고립과 참여 공간의 본질, 문제, 대안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청소년활동가와 청소년 15명 내외가 참여하는 프로젝트의 활동으로는 설문조사, 인터뷰, 영상촬영 등이 있었다. 우리 팀에서는 청소년의 고립과 외로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위해 을 읽고 토론의 시간도 가졌다. 책에는 냉혹한 현실 세계에 덩그러니 놓인 중학생 소녀 '영서'의 다섯 가지 사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사람과 공간'팀은 9월 청소년들과의 워크숍,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 10월 비청소년들과의 온라인 그룹 인터뷰를 하면서 고립과 외로움 이라는 게 '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설문조사에서 청소년들은 편하게 말할 수 있거나 나를 이해해주..

열정적인 참여를 통해 만들어가는 청소년 경제 정책의제

2021 달그락 청소년 참여포럼 경제분과에서는 토론, 참여 활동을 통해 다섯 가지의 정책 의제를 구성했습니다. 내용은 청소년 반기 소득의 지급, 청소년 경제 관련 활동과 교육 지원, 군산 지역 사회적 기업 탐방 체험, 청소년 플리마켓 진행, 군산 지역 내 경제 현황을 알리는 컨텐츠 제작 및 배포였습니다. 올 해 상반기에는 각자가 속한 자치기구에서 활동하며 청소년 경제와 관련된 의제들을 발굴하기 위한 아이디어 토의 등을 했고, 본격적으로 논의와 활동이 시작된 건 8월에 진행된 달그락 상상캠프 때부터입니다. 캠프 때 경제분과의 청소년 지역 내 경제 관련 기관, 사회적 기업 등을 탐방하고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며 자료들을 조사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정책들을 만들어갔습니다.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는 분..

꼭 가야 해? 안 가면 안돼. 나 두고 가지마-‘갯마을 차차차’ 보다가 떠오른 대성통곡 했던 그 날의 스토리-

"왜 이렇게 쳐다봐? 어. 나 이 눈 알아. 이거 되게 울고 싶을 때 보이는 눈빛인데... 홍반장 울어? 울지 마." "가지마. 나만 두고 가지마.(울음)" 아내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속 한 장면에 푹 빠져 있었다. 못하는 일이 없는 남자 주인공인 홍두식은 바다 마을 '공진'에서 홍반장으로 불린다. 현실주의 치과의사 윤혜진과의 티키타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속 홍반장에게는 속사정이 있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직접 시청해보시기를 권한다. 나는 TV화면 속 두 사람의 취중진담 장면에 푹 빠져 있던 아내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던지 아내는 내 쪽으로 고개를 잠시 돌렸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자기야. 저 장면 보니까 뭐 떠오르는 거 없어?" "음... 알 것 ..

가족 이야기 2021.11.10

코로나19는 청소년의 경제 상황과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제22회 달달포럼 이야기)

청소년자치연구소 내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에서는 2021년 2월부터 연구사업과 달달포럼을 진행했습니다. 활동들은 코로나 19이후 청소년에게 닥친 어려움의 양상 파악과 청소년의 '더 나은 삶'을 위한 대안 모색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2021년 3월에는 ‘학교폭력’, 4월에는 ‘청소년기본소득’, 5월에는 ‘청소년활동의 방향과 현장 사례’에 대한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습니다. 6월에는 양의학, 한의학, 정신건강적 측면에서 코로나 19 이후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양상을 살펴보고, 대안들을 모색했으며, 7월은 ‘교육과 학교 현장의 변화 및 대안’이라는 주제로, 9월에는 ‘빈곤가구 청소년 문제와 지원방안’이라는 주제로 관련 연구자 및 실천가들과 함께 문제와 대안들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연구의..

청소년 참여 공간의 요체는 사람과 자기결정권

지난 9월 '사람과 공간' 팀의 1차 워크숍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의 고립과 참여공간을 찾기 위한 설문조사, 그룹인터뷰, 공간 탐색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10월19일은 두번째 워크숍. 지난 한 달간 당사자 청소년들이 주로 다녔던 공간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강남1인가구 지원센터의 정재욱 대표님은 자문으로 함께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청소년들의 발표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건 갈만한 공간이 많지 않거나 제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건 물리적 공간 안에 깊은 소통과 관계를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청소년들은 더욱 편안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물론 물리적 공간이 진짜로 없는 지역에는 공간 설립과 구성부터하는게 맞겠지만, 그와 함께 우리가 꼭 기억해야할 것은 그 안에 누가 있느냐입..

가장 귀한 사람, 달그락지기님들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군산시립도서관 맞은편에 있는 와플칸의 이준호 대표님은 달그락지기입니다. 달그락 공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인의 자녀도 활동을 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대표님은 정기후원으로 참여하실 뿐 아니라 종종 달그락 청소년들과 비청소년들에게 와플 간식을 후원해주시곤 했습니다. 추석 연휴 들어가기 즈음에 대표님께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달그락지기로 동참할 좋은 분이 있다며 조만간 일정을 잡아 함께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2주가 흘렀을까!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만드신 수제비누를 명절 전에 드리지 못한 달그락지기님들을 만나러 다니던 중이었습니다. 코스 중에 와플칸도 있었습니다. 비누를 전달하자마자 이대표님께서는 잠깐 이야기할 시간이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사무국장님. 죄송해요. 지난 번에 연락드..

청년공동체의 성장과 지역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참여하는 청년들(10월 대표회의 후기)

지난 9월 대표회의 때 10월은 대표자회의를 하지 않고, 달그락 청년 자원활동가들이 모두 모여 친목 모임을 갖기로 결정 했었습니다. 그런데 추석 전후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지난주에 오늘 모임 내용을 변경했습니다. 기존에 했던대로 대표들만 모여 각 자원활동 조직의 한달 활동을 공유하고, 연합활동을 논의했습니다. 한 달 동안 정기적인 팀회의를 진행했고, 달그락 자치기구 활동을 지원하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함께 무엇을 할지에 대한 논의 시간에는 친목활동과 역량 강화를 위한 공부 모임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신규 회원들을 모집하기 위해 웹포스터를 만들고 다같이 함께 할 이들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기존회원과 신규회원들이 볼링이나 포켓볼을 치며 관계를 돈독히 해보기로 합니다. 공유변화팀 자원..

꿈.만.갑(꿈청지기 만나러 갑니다)

"국장님. 제가 사무실 들어와서 생각난게 있는데, 국장님 10월4일에 점심 전후로 시간 얼마나 있으세요?" 꿈청지기 지은숙 선생님 부친상을 다녀온 후, 최정민 회장님께 톡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꿈청지기 모임이 쉽지 않으니, 임원진들이 직접 회원들을 찾아뵙고 선물을 드리자는 제안과 함께. 선물은 꿈청지기표 수제비누와 달그락에서 준비한 수건세트였습니다. 추석 전에 달그락의 위원님들과 여건이 되는 달그락지기님들께는 전달했고 꿈청지기 쌤들은 다음 모임 때 나누자고 했는데, 대체공휴일을 활용해 회원들을 만나러 가면 좋겠다는 게 회장님과 임원진들의 의견이었습니다. 시간 맞춰 모인 4명은 차에 선물을 실었습니다. 출발하기 전 최은희 선생님께서 봉투 하나를 내밀어 주십니다. 운전으로 수고하는 저를 위해 개인적으..

공동체를 살리는 사람들의 이야기-9월 달그락 마을방송 후기-

달그락마을방송은 기성 언론과 방송에서 거의 다루지 않는 마을 곳곳의 사람과 삶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매월 4째주 금요일 오후6시30분에 진행되는 마을방송은 9월에도 어김없이 진행이 되었습니다. 추석 연휴 끝 금요일 저녁임에도 많은 분들이 청소년자치연구소의 유튜브,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시청해주십니다. 오프닝은 정건희, 유선주 MC의 추석 연휴 후기 나눔으로 시작합니다. 가족들과의 산책, 밀린 잠자기, 맛있는 음식 먹었던 경험을 듣고 있오느라 두 분 모두 오랜만에 찾아온 꿀맛 같은 휴식을 잘 보내고 오신 것 같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달그락마을방송 시청취자 모두가 남은 2021년도 더욱 건강하고 복된 한가위 같으면 좋겠습니다. "이진~ 위크" 두 MC의 외..

연락드릴게요, 그리고 연락주세요-정이 흐르는 군산 지역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일-

어느덧 밤 10시. 사무실에서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컴퓨터를 종료한 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으로 나왔다. 달그락은 깜깜한 밤과는 다른 세상이었다. 마치 에 나오는 요정들처럼 쿠키를 굽고, 내일 있을 2021달그락 상상마켓 회의를 하며 재료들도 정리했다. 달그락에는 경제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쿠키, 커피 자치기구들이 있다. 청소년들은 매주 찾아온 조리법을 공유하며 실습을 했다. 매해 여름과 주말 등을 이용해 작은 마켓을 진행하기도 했다.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사회에 사용해왔다.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마켓 활동에 타격이 있었지만, 청소년들은 안전 수칙을 지키며 소규모로 계속 활동을 이어왔다. 경제 자치기구의 청소년들은 여름 방학 때 상상마켓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을 했다. 3월부터 약 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