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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첫 가족 여행(해저터널, 원산도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서천국립생태원)

작년 여름 휴가도 코로나 때문에 취소했었고, 그 이후 약 5개월간 가족끼리 여행을 가지 않았다. 12월말부터 주영이와 주원이 동계 방학이 시작되었다. 약 3주간 동안 집, 학원, 교회 정도만 왔다갔다 했다. 아이들 너무 심심해하여 큰 맘 먹고 가족 여행 기획했다. 그래도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아, 가급적 사람이 없는 곳이면서 집으로부터 1시간 이내의 거리로 떠나고자 했다. 작년말대천에서 원산도까지 해저터널이 뚤려서, 그 곳에 갔다가 보령에 계신 장모님 모시고 함께 식사하기로 했다. 오랜만의 여행에 어머니도 함께 모시고 갔다. 방학 내내 아이들 점심 챙겨주시느라고 너무 고생 많으셨다. 아버지는 다음날 출근이셔서 함께 하지 못했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해저터널 지나 원산도 도착했고, 계속해서 원..

가족 이야기 2022.01.22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고민과 소통

농어촌청소년육성재단 기획부의 김미림 선생님께서 달그락에 방문해주셨습니다. 재단은 "농어촌 청소년을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지원함으로써 미래사회의 주역이 될 인재 양성 및 복지증진에 이바지하고자"하는 목적으로 1994년부터 관련 사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재단에서는 연초를 맞아 지역에 있는 청소년 관련 전문기관들을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사업이나 활동의 연계점을 모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료조사와 추천을 통해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이 청소년 참여, 자치활동을 잘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늘 이렇게 방문을 한 것입니다. 오성우 사무국장은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 달그락 비전, 목적, 활동에 대해 안내를 드렸고, 사회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지속적인 활동들..

온돌매트는 결국 누구에게로 갔을까?

2021 달달파티에서 청소년들의 변화 발표와 공동체에서의 감사 나눔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순간들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당일 감초 역할을 하면서 소소한 감동을 안겨주었던 경품 나눔 시간도 있었습니다. 달그락의 위원님들, 자원활동가님들, 지역 이웃들의 나눔으로 채워진 선물 중에서 ‘온돌매트’에 대한 관심들이 높았습니다. 추첨 결과 청소년위원회의 황진 위원님께서 선정이 되셨고, 오늘 전달을 위해 위원님 근무지인 중앙치과에 다녀왔습니다. 황위원님께서는 마음만 받겠다고 감사인사를 하시면서 이 물건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재기증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달그락에 돌아와 실무자들과 소통을 했습니다. 누구에게 이 선물이 가장 필요할까에 대해. 여러 청소년들이 거론되던 중, 선생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온 이름은 바로 ‘이해빈..

사업 자체보다는 본질에 집중하며 소통하는 만남

청소년자치연구소는 작년 전주시사회혁신센터에서 진행한 2021 지역사회문제해결프로젝트 리빙랩 사업에 참여했었고,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도 청소년 참여 공간을 찾고 연결하는 활동들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원민 센터장님, 박혜령 팀장님, 김성영 선생님은 2022년 리빙랩 사업 '청소년참여공간을 찾아서'의 내용과 예산 조정을 위해 달그락에 처음 방문해주셨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며 명함을 주고 받았고,센터장님과 팀장님의 명함에서 각각 '베르'와 '룡'이라는 닉네임을 발견한 오성우 사무국장은 닉네임으로 일을 할 때 가장 큰 장점을 물어봤습니다. 원센터장님은 질문이 많아지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라는 답을 했습니다. 아마도 직급, 직책으로 서로를 부르며 일할 때는 더 물어보고 싶은 것도 묻지 못할 수..

기억한다는 건 따라간다는 것이다.“내 존재에 대한 이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명예를 중시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문장인데, 많은 이들이 후세에 이름 남기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로 사용하곤 한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길 원하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존재 정도는 기억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몸담았던 공동체를 떠나거나,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함께 했던 이들과 계속하길 원하는 마음이 반영된 건 아니었을까! 요즘 내 앞에 닥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기억’에 대한 소회를 글로 남기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어떤 존재로 기억되고 싶은 건지, 누구를 기리고 회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봤다. 나는 청소년자치연구소 라는 청소년 활동 단체에서 청소년들을 만나는..

나의 생각 2022.01.10

모두가 함께 하는 걸음걸이였습니다.-2021 달달파티 후기-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의 한해를 마감하는 마지막 행사인 ‘달달파티’. 청소년들의 변화와 그들이 변화시킨 지역사회를 안내하며 서로 축하하는 자리로써, 흡사 연말 시상식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이름이 파티여서 무작정 덮어 놓고 노는 프로그램 아니냐는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건 아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면 달그락의 연중 활동 가운데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달달파티'는 청소년, 위원님, 자원활동가, 지역사회 이웃이 모여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나누고, 서로에게 감사를 나누는 자리다. 달달파티는 달그락 공동체가 함께 하는 축제이기 때문에 매년 준비과정부터 진행까지 구성원들의 참여가 있었다. 보통 달달파티의 준비는 약 두 달 전부터 이루어진다. 11월초 위드코로나(단계적..

군산의 살아 숨쉬는 역사 속으로 GO GO

5월 5일 어린이날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는 상황이었다. 전날 밤 언니와 통화를 하며 어린이날인데 아이들하고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니도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말했다. 옆에서 우연히 통화를 들은 남편이 “그럼 내일 아이들하고 발산 일대와 임피 근처 유적지 갔다가 맛있는 거 먹고 들어오는 건 어때?”라고 말했다. 그렇게 우리들의 번개 군산 여행이 성사되었다. 우리의 여행지는 주로 야외였지만,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차 안이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쓴 채로 움직였다. 첫 번째 방문 장소는 발산초교 뒤편에 있는 시마타니 금고였다. 남편을 일일 운전사와 가이드를 자처했다. 최근 구입했다던 배지영 작가님의 [도슨트 ..

가족 이야기 2022.01.03

군산 토박이 세 부자(父子)의 역사 투어

나는 41년째 군산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군산 곳곳을 매우 사랑하는 청소년활동가이다. 비영리 청소년활동단체에서 일하는 나는 월요일이 휴무일이고,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청소년들을 만난다. 때로는 일요일에 청소년들을 만나 여러 가지 활동을 하기도 한다. 나에게는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다. 주말에 근무하는 일의 특성상 아이들과는 주로 늦은 일요일 오후나 월요일에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마저도 아이들이 학교에 재학중인 기간에는 어렵고, 방학 기간을 활용해서 군산 곳곳에 있는 아름답고 역사적인 장소들을 투어한다. 2년 전이었다. 큰 아들 주영으로부터 방학 숙제로 군산 내 역사지를 탐방하고 소감문을 써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디를 가야할 지 함께 상의했고 우리는 발산리오층석탑과 최호 장군 유적지가 있는 발..

가족 이야기 2022.01.03

현재 내 앞의 한 사람에게 집중하기

몇 년간 연락이 없었던 두환에게 페이스북 메세지를 받았다.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 달그락’ 소속 ‘눈맞춤’ 작가단에서 대표도 하고, 달그락청소년자치기구 연합 활동도 꽤나 열심히 했던 청소년은 어느덧 어엿한 청년이 되어있었다. 현재 영상디자인학과에 진학중인데, 소장님이나 나를 인터뷰 하고 싶다 했다. 한 분야의 전문가와 그의 현장을 촬영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나는 소장님께서 인터뷰를 하신다면 청년들에게 풍성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일 다른 일정과 겹쳐서 결국에는 내가 좋은 기회를 얻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시작한 계기, 일을 하면서 보람되거나 어려웠던 에피스드에 대한 질문 등이 있었고, 그 중에서는 마지막 인터뷰 질문과 그 직전 질문이 인상 깊었다. "전 지구..

나의 생각 2021.12.28

군산에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운영하는 달그락마을방송이 있습니다.

군산에는 DYBS(달그락청소년마을방송국)에서 진행하는 달그락마을방송이 있습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는 전국에 거의 유일무이 신기한 소셜방송입니다. 기성언론이나 TV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우리 주변에 늘 함께 하고 있는 이웃들의 소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4월부터 시작된 올 해 마을방송은 6월 개편을 통해 시즌2를 시작했고,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6시30분에 방송이 송출되었습니다. 24일(금요일)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관계로 12월만 23일(목요일)에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올 해 막방이었습니다.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오늘은 특별 방송으로 1부 순서에 주요 스텝이 모두 참여했고, 2부에는 강임준 시장님과 신영대 국회의원님께서 함께 했다. 지역 시장과 국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