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 청소년 활동 스토리 278

새로운 시도

사회적거리두기도 1단계가 되었고, 오랜만에 직접 얼굴 맞대고 연구위원회 회의를 진행하려 했습니다. 단체 SNS방에서도 조율해보고, 담당 간사가 한 분 한 분 연락드렸으나 조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우리 위원회가 아닙니다. 이충민 위원장님과 홍문기 위원님이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하면 어떨지 제안을 했고, 연구위원회 출범 이후 첫번째로 온라인 회의를 도입해보기로 합니다. 회의자료는 사전에 위원님들께 PDF파일로 배포했고, 그 자료를 가지고 위원장님의 개회선언으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매번 그랬듯 서로의 근황으로 가볍게 출발합니다. 공통점은 모든 분들이 코로나가 다시 잠잠해져서 그간 밀렸던 일들이 몰려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각자 건강히 잘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지난 업무보고는 회의자료로..

신뢰로운 관계, 이어지는 인연

임미라 팀장님을 처음 뵌 건 2017년 3월 청소년자치연구소와의 협약식 때였습니다. 당시 군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정성미 사무국장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정국장님과 함께 식사도 하고, 삶과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달그락의 활동에 지지를 보내주시며 달그락지기로 기꺼이 참여해주셨습니다. 2018년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임팀장님의 소식을 듣고 잘 되길 바란다며 응원을 해드렸습니다. 최근 연구위원회 진행과 관련하여 정국장님을 만났고, 소통하던 중 우연히 임팀장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일전에 자녀에게 달그락 활동을 하게 하면 좋겠다던 팀장님의 말이 생각나기도 했고, 오랜만에 얼굴보며 인사를 하면 좋을거 같아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약 2년여만의 전화였지만 반갑게 응대해주시고 오늘..

변함없는 꿈청지기 쌤들

작년 이맘때쯤이었다면 꿈청지기 일일찻집 준비로 바빴을 시기였을테지만, 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의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청지기의 쌤들은 계속해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된지도 약 2주 내외가 지났고하여 오랜만에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정은아 달그락지기님께서 최근 운영하게 된 고봉민김밥 차병원점입니다. 쌤들 한 분 한 분 상점 문을 열고 들어올 때마다 반갑고 기쁘게 서로를 맞이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맞이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시간이 되어 모두가 모였고 간단하게 음식을 나누며 근황을 공유합니다. 이전과 달리 음식은 철저하게 각자의 그릇에 담아먹고, 음식을 먹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통을 했습니다. 약 1시간 내외의 시..

올바른 목적을 갖고 살아가는 삶의 의미

코로나 이후 대면하여 관계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확산이 거의 없는 상황을 고려하여 달그락지기 및 지역 이웃들을 만납니다. 오늘은 달그락지기이신 군산원예농협의 고상곤 상무님을 뵙고 귀한 소통을 했습니다. 요즘 만남의 첫 인사인 '잘 지내고 계시지요?'가 끝나자마자 대화는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시작은 상무님의 군산짬뽕 라면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작년 말부터 거의 최근까지 라면의 기획부터 홍보, 마케팅을 위해 거의 매일 밤 8~9시에 퇴근을 하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군산짬뽕라면은 전국 마트, 백화점은 물론 해외에까지 진출하게 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하는데, 오늘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도 실제로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어느 바이어로부터 전화가 오기도 했습니다. 라면을 소재로..

달그락 마을 방송은 계속 됩니다.

다섯 번째 달그락 마을 방송의 주제는 "알고 싶은 군산, 그리고 심리적 방역"입니다. 7월말경 방송 기획 시에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 상태였고, 8월경에 군산으로 오는 분들에게 군산의 숨겨진 좋은 곳을 소개하자는 기획 의도가 있었습니다. 지역사회 구석 구석에 있는 좋은 분들과 장소를 안내하고 공유하자는 달그락마을방송의 취지와도 맞았지요.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확진자들이 계속 증가 되었고,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인 상황에서 달그락 마을 방송팀은 정기 방송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논의 끝에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와 함께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심리적 방역'에 대한 개념을 안내해드리고..

진짜 끝은 아닌 평가회, 계속될 인연...

지난 2월말에서 3월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1차 대유행으로 인해 전국의 학교들의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을 때였고, 그 여파로 2020년 국가근로장학사업도 3월 말쯤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군산대학교로부터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의 명단을 받았고, 누가 달그락에서 활동하는 게 가장 좋을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숙고 과정을 통해 오승진 선생님과 주사랑 선생님이 선발되었고, 그로부터 약 6개월간 두 분은 달그락에서 열심히 다양한 활동에 참여합니다. 행정업무지원에서부터 실제 달그락 청소년 자치기구나 프로젝트 팀을 지원하는 활동까지 폭 넓은 활동을 경험했습니다. 오승진 선생님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군산대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공부하고, 교외 근로에 참여하려고 했..

안락한 달그락 공간

약 5년 동안 달그락에 온 모든 분들의 안락함을 책임졌던 쇼파 2개가 다리가 부러지거나 앉는 곳이 푹 꺼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고, 어제 달그락 새로운 친구(?)가 둘 들어왔습니다. 처음 달그락 공간을 설계할 때, 청소년들에게 편안할 수 있는 색깔과 색감을 고려해서 그린 계열의 천 소파를 배치했었고, 이번에는 색깔은 비슷하게 가되, 재질은 인조가죽으로 바꾸어봤습니다. 그리고 기존 소파보다 크기도 조금 더 커졌습니다. 달그락 공간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항상 한결같이 말하는 건 편안함과 역동성입니다. 저는 아마도 이를 상징하는 것 중 하나가 쇼파였고, 자연스러운 탁자와 의자 등의 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달그락 청소년들은 종종 피곤할 때, 쇼파에 자연스럽게 누워서 쉼을 갖기도 했고, 짧은 잠..

심리적 방역으로 코로나19 극복하기(15회 달달포럼 블로깅)

'달달포럼'은 청소년 자치공간인 달그락 달그락에서 열리는 시민청소년 포럼의 약칭입니다. 청소년자치연구소가 주최하고 본 연구소의 청소년실천연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포럼은 2015년부터 시작되어 오늘 15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및 활동 현장에 도움이 될 이론, 지식, 실천 등과 관련한 주제 선정에 많은 고심을 하는데, 7월 연구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번 포럼의 주제는 "코로나19시대에 심리적 방역과 마음건강 지키기"로 결정했습니다. 청소년들과 그들의 부모님 또는 양육자들의 심리 및 정신건강과 관련하여 유익한 정보나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들을 전달하고자 하는 취지였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달달포럼은 매번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했으나, 올해부터는 코로나 상황 등을 ..

"뭔가 재능기부를 통해서 이 힘들시절 이겨낼수 있길 바래보아야죠"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1시경이었습니다. 꿈청지기 단톡방에 지난 주와 이번주에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경험들이 올라옵니다. 경복궁에서 일했다가 광복절 집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자가격리 중이기에 부모님과 함께 식사도 못해 속상하다는 내용부터 물건을 구매하러 온 분이 너무 예민하고 상식 밖의 언행을 했다는 내용, 인후염 증세로 이빈후과 갔다가 병원에서 함께 대기했던 사람들과 함께 바로 선별진로소로 간 내용, 주중에 시아버지 장례를 치루고 출근한 이야기까지 그 어느 내용 하나 힘들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그 때, 꿈청지기 쌤 중 한 분인 지은숙 선생님께서는 요즘에 퇴근하고 집에서 지인들께 돌릴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고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분 있으신지 물어보십니다. 조심스럽게 몇 분의 꿈청지기 선생..

"살아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예요"

"살아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예요" 지난주 주말 케이블TV에서 우연히 본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여자 주인공인 케이트가 영화 마지막에 했던 말이죠. 가수를 꿈꾸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연애도 잘하지 못하며, 친구들에게 실수를 하면서 불편함을 주는 여자주인공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지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어느 날에 노숙자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남자주인공을 만나게 됩니다. 둘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사랑에 빠지게 되죠. 이 이후의 내용을 말해버리면 스포가 되어버려서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영화를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청소년들의 방학 일정에 맞추어서 계획했던 달그락의 자치활동, 프로젝트 등이 줄줄이 연기되었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전국 뿐 아니라 군산에서도 코로나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