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 활동 스토리 174

다꿈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다꿈데이

쉼과 청소년 자치의 공간 다꿈이 청소년자치기구들의 주도로 진행되는 다꿈데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조금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 청소년들이 다꿈에 오면 가장 많이 하는 건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보드게임 등인데, 오늘은 자치기구들이 직접 준비한 퀴즈, 그리기, 체험 등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활동에 잘 참여한 청소년에게는 음료나 작은 선물도 주어지니 1석2조인것 같습니다. 다꿈 청소년 자치기구들은 매월 1회 자치적으로 연합회의를 진행하는데, 지난 달에는 각 자치기구 활동을 알리면서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연합 활동에 대해 논의했고 한 달을 준비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준비부터 진행, 이후 활동까지 청소년들이 모두 스스로 해나갑니다. 몇 명의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신규 회원이 몇 명 늘었는지..

평화에 한 발짝 닿다. 그리고 물들어가다

익산 다꿈 청소년자치기구의 대표 청소년들은 지난 8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달그락 청소년 상상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상상캠프에서는 지역 현안이나 사회문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실천 활동 등을 기획하고 진행합니다. 2015년부터 시작된 캠프는 코로나로 인해 2020년~2021년에만 진행되지 못했고, 매년 환경, 인권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캠프를 기획하고 진행, 참여해왔습니다. 올해는 ‘평화’를 주제로 서울과 철원 일대에서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첫 날 오전에는 서울 전태일 기념관, 전태일 열사 분신터, 평화시장 일대 등을 방문했습니다. 청소년들은 기념관의 활동가 선생님들을 통해 노동권과 노동인권 운동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희생이 있기 전..

달그락청소년상상캠프 3일차_평화란 무엇인가

달그락 청소년 상상캠프 3일차 오전은 한탄강 주상절리길을 팀별로 또는 각자가 걷는 프로그램이었다. 걷는 것과 평화가 과연 관련이 있을까? 약 4km(도보로 1시간 30분 내외 소요)의 오르락 내리락 코스를 걸으며, 청소년들은 자기 자신의 체력의 한계에 도전했다. 그런 과정 가운데 내적인 평화를 느끼고 나를 다스려보는 시간이 되었다. 옆과 앞뒤에 있는 또래, 활동가 쌤들과 캠프 동안 배우고 깨달은 평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걷고 또 걸었다. 땀이 나는 사람에게 자신의 미니 선풍기를 함께 나누어 사용하고, 힘들게 계단을 오르는 청소년에게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화이팅을 외쳤다. 사랑의 나눔이 힘든 과정 속에 있었고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평화를 느꼈다.마침내 도보 코스의 도착 지점에 도달했을 때 모두는 환호성을..

달그락청소년상상캠프 2일차_평화의 재정의

평화의 사전적 의미는 "전쟁이나 갈등이 없이 평온한 상태"이다. 현실에서는 갈등이 없는 게 아닌 갈등을 조정하고 조율하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가는 과정이 더 맞는 정의일 듯 싶다. 둘째날도 개인 내적부터 관계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어려움이 있었다. 오전 소이산 탐방에서는 배가 아프거나 힘든 청소년들이 있었다. 정상까지 오를지 말지 고민하는 이도 있었고, 결국은 힘에 부쳐 중간에 내려오는 청소년도 존재했다. 중요한 건 모든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살펴 결정하고 행동했다는 것이다. 일부 청소년들은 선생님들의 지도를 따르지 않고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밤 선생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늦게 시리얼을 먹어 오전 중에 배가 아프다는 청소년이 있었다. 점심식사부터는 음식을 천천히 씹어먹기로 합의했고, 오..

청소년 상상 캠프 1일차_사랑의 나눔과 평화의 세상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평화의 세상 열리도다"국경선 평화학교에서 식사 전 함께 나누는 노래 가사이다. 식사 전 감사의 마음과 나, 공동체, 지역사회, 나라, 지구촌의 평화를 생각해보려는 취지인 듯 하다. 오전에 만난 전태일 열사는 삶의 현장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노동자, 동료들과 사랑을 나누며 평화를 실천했다. 버스비로 일명 시다(여자 어린이, 청소년 노동자)에게 풀빵을 사주고, 본인은 약 3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갔다. 세상에 불법 노동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달그락 상상 캠프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이런 전태일 열사의 삶을 마주하며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전태일 기념관과 관련 장소(분신 장소 등)를 탐방한 후 청소년들은 팀을 나누어 문화 투어 등을 진행했다. 건물..

우화단의 한결같은 마음과 열정

만화자치기구 우화단의 첫 전시회가 잘 마무리되었던 오늘도 그들은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행사를 마치면 보통은 긴장이 풀리거나 약간 느슨해지지 않나! 하지만 우화단의 청소년들은 평소대로 자기 자리에서 스케치를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존경스럽기까지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청소년을 바라보며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기 위해 몇 년간 구슬땀을 흘린 선수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행사를 진행하고 초대한 손님들을 맞이하는 방법들은 다소 어색하기도 하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물론 나는 그 모습에 오히려 진정성을 느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기술이나 방법이 아니라 오늘이 있기까지의 참여 과정이었다. 거의 8개월간의 우화단의 활동 여정을 살펴보며 나는 그들이 늘 한결같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 시..

7월도 감사했습니다. 선명희 피자

오늘도 감사합니다.2~3개월에 한번씩 지역 청소년을 위해 귀한 나눔(피자 10판)을 해주시는 선명희 피자 익산영등점 덕분에 나른한 오후가 밝아집니다.맛있고 기쁘게 피자를 나누어 먹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나눔은 행복을 불러일으키는 힘인 것 같습니다.피자를 받아오면서 "아이들 잘 먹이겠습니다"라고 했는데, 더운 작업 현장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면서 네 라고 답해주시고 미소로 화답해주신 사장님들의 모습은 세상 그 어떤 미소보다 아름답습니다.엄청난 무더위 가운데에서도 다꿈을 방문한 청소년들은 이런 지역사회의 뜨거운 사랑으로 배와 마음이 든든해지고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오늘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익산신문 칼럼, 2024년 7월29일자] 청소년은 시민입니다.

필자는 청소년 관련 교육을 진행할 때 참여자들에게 종종 ‘청소년’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다.주로 학생, 질풍노도의 시기, 사춘기, 비행 청소년 등과 같은 답이 나온다. 많은 이들이 청소년(기)를 연령 또는 학령기로 제한하거나, 문제와 보호의 관점이 부각된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중략...) 많은 기성세대는 청소년들이 어떤 활동 잘할 때, 대단하거나 대견하다는 표현을 종종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필자는 이렇게 생각해본다. 청소년은 그저 시민으로서 자기 삶에 참여했기에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을 한 거라고. 청소년은 어떤 특정한 틀과 개념에 갇힌 제한적인 존재가 아닌, 한 명의 시민으로서 자기 삶에 참여하며 살아가는 우주 같은 존재이다. 원문출처:http://www.iksannews.com/..

다꿈의 토요일 일상

익산청소년자치공간 다꿈의 토요일 오후 일상. 평범하지만 자신들이 하고 싶은 활동들을 자유롭게 하고 있다. 청소년 자치 공간은 당사자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담보된 곳이다. 평등하고 평화로운 관계의 공간이고 안전한 공간이다.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이다. 오픈시간부터 종료시간까지 쉬지않고 돌아가는 게임존이다. 이와 비슷한 비율로 청소년들은 그냥 편히 쉬면서 스마트폰을 하거나 대화를 하고, 보드게임을 한다. 이는 다꿈의 곳곳에서 이루어진다.주로 토요일과 주말에 진행되는 동아리 모임, 자치 회의 등은 참여와 자치가 극대화 된 활동의 꽃이다. 오늘도 청소년기자단 어프로치는 취재 계획을 짜고, 바리스타 다꿈다방은 활동 부스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작가단 시나브로는 일상을 이야기..

계획적인 청참포

올 해 벌써 8번째 모임을 갖는 다꿈 청소년참여포럼 추진위원회.7~8월 및 하반기 활동 일정의 큰 틀을 짜고, 청소년 제안 정책에 대한 아이디어를 허심탄회하게 나누었다.이번주에는 청소년 참여를 잘 하는 기관에 방문하여 실제 활동을 진행한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정책참여의 의미나 방법들을 배울 것 같고, 8월에는 매주 토요일 오전에 모여 청소년 정책 토의하기로 했다. 매주 모이자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따라가기에도 바쁘다^^ 김성범 위원장이 8월에는 뼈대를 잡고 9월에는 살을 붙이자는 표현을 했다. 그리고 10월에는 발표준비를, 대망(?)의 제2회 다꿈청소년참여포럼은 11월에 할 것 같다. 나보다 더 체계적인 우리 청소년들을 보며 많이 배운다.다꿈 청.참.포의 참여는 자연스럽고 즐겁다. 자기 삶과 관련된 사안과 ..